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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올레, 친구들과 나의 이야기

by 지식향 2023.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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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올레 줄거리

힘겨운 몸을 일으키며 오늘도 출근 준비를 하는 계중필은 노상에서 김밥을 파는 할머니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속이 따뜻한 남자이다. 그런 중필은 하루아침에 회사에서 권고사직을 당하게 된다. 그의 친구인 은동은 나름 잘나가는 뉴스 앵커이지만 간암을 선고받고 치료를 위해 뉴질랜드로 떠날 예정이다. 그의 다른 친구인 수탁은 13년 동안 고시공부를 하다가 계속되는 낙방으로 절망하고 약을 먹고 인생의 끈을 놓으려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은동에게 걸려온 전화를 받고 세 명의 학교 선배였던 병철이 형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말을 듣고 장례식장인 제주도에 가기 위해 공항에 모이게 된다. 병철이 형은 옛날 중필, 은동, 수탁의 첫사랑이었던 선미와 결혼을 한 인물이었다. 그들은 장례식장에 가면서도 선미를 볼 생각에 약간은 상기되어  옛 추억을 떠올리게 된다. 그렇게 장례식장인 제주도로 가게 된 세 사람은 도착하자마자 철없는 수탁의 행동으로 싸우기 시작한다. 싸우던 세 사람은 첫날 숙소로 남녀가 모여 술 한잔 하며 놀 수 있는 게스트 하우스에서 묵게 된다. 오랫동안 공부만 하고 여자를 만날 기회가 없었던 수탁은 부푼 꿈을 안고 게스트하우스에 입성하게 되고 이곳에서 로맨스를 꿈꾸며 그곳에서 처음 보게 된 루비라는 여성에게 마음을 빼앗기게 된다. 그들에게는 장례식을 가기 전 3일이라는 시간이 있었고 각자 바라는 목표를 향해 의기 투합하게 된다. 

2. 영화의 배경

2016년에 개봉한 영화로 2010년대의 우리나라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회사원 중필과 사회적 인지도가 있는 아나운서 은동, 그리고 고시촌 방구석에서 빛을 보지 못하고 은둔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수탁은 예전부터 친하게 지내는 친구이다. 이들은 서로 성격도 다르고 살아온 환경도 많이 달라 만나면 다투기 쉽상이다.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우리의 친구들을 떠올리게 한다. 이렇게 다투는 세 사람이지만 어느 누구보다 편하게 대할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들은 서로 짙은 농담도 주고받고 서로의 치부도 많이 알고 있지만 서로를 깔보지 않고 이해하는 친구이다. 이들은 대학 때 선미라는 같은 여자를 좋아했었는데 그중 중필은 선미와 이어질 수 있는 계기도 많았지만 어리숙한 중필의 행동으로 결국 이어지지 못하였고, 그들의 첫사랑이었던 선미는 학교 선배인 병철이라는 인물과 결혼하게 된다. 병철 선배의 부친상으로 인해 제주도에 같이 가게 된 세 사람은 첫사랑인 선미를 생각하며 추억을 떠올리면서도 자신들의 로맨스 또한 이루고 싶어 한다. 서로 각자의 목표를 위해 다투기도 하지만 결국 결정적인 순간에는 서로 뭉치며 의리를 보여준다. 또한 남녀의 술자리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을 법한 일들을 제법 사실적으로 묘사하며 공감대를 형성해 보는 재미를 더해 준다. 보면서 계속 친구들을 생각하게 하는 영화이다. 

3. 나름의 감상평

이 영화를 보는 내내 친구들이 떠올랐다. 세 명의 주인공들이 하는 행동들이 무언가 친구들과 만날 때와 비슷한 느낌이 있었다. 누구에게나 삼삼오오 모여 놀던 친구들이 있었을 것이다. 그 무리 중에는 항상 서로의 선을 지키며 편하게 대화하고 행동하는 친구도 있었고 무례한 행동을 하여 나를 당황하게 하고 그것으로 인해 다투기도 하는 친구도 있었다. 어린 시절에는 그런 것들이 젊음과 우정이라는 단어로 표현되며 우리를 친구라는 이름으로 아우르고 있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고 보니 친구들과의 관계도 예전처럼 열정적이기 쉽지 않고 또한 서로 다름을 이해하는 마음도 점점 무뎌지는 것 같다. 그러다가도 또 친구만큼 편한 존재도 없는 것 같아 그 존재만으로도 고마울 때도 있다. 친구인 이 세명은 제주도에서 친한 지인의 부친상에 가야 한다는 목적이 있었지만 어느덧 이들은 목적을 잊고 여행을 온 것 같은 일들을 하게 된다. 그러면서 이들이 하는 행동과 모습들이 꼭 친구들과 같이 놀러 갔을 때 할 수 있는 일들 같은 느낌을 주며 어느덧 재미있게 영화에 집중하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았다. 사랑 앞에 정열적인 친구 수탁이와 약간은 내성적인 중필이는 매사에 부딪힌다. 이 둘을 중재하는 건 항상 은동이의 몫이다. 하지만 이들은 친구이기에 갈등을 서로 풀어가며 결정적인 순간에는 서로를 이해하고 돕게 된다. 나와 함께 지내온 친구들에 대한 마음이 조금 무뎌져 아쉬운 생각이 드는 날에 이 영화를 추천해 주고 싶다.

 

2023.06.29 - [영화] - 최악의 하루, 우리의 페르소나

 

최악의 하루, 우리의 페르소나

1. 최악의 하루 줄거리 연기 지망생인 은희는 연기 수업을 받고 나오는 길에 일본인 작가인 료헤이를 만나게 된다. 료헤이는 자신의 출판기념회 장소인 류가헌에 가는 길을 은희에게 물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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