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먼 쇼, 알을깨고 세상에 나가다.

1. 트루먼쇼 줄거리

트루먼쇼의 주인공인 트루먼 버뱅크는 오늘도 자신이 라이브 티브이쇼의 주인공인 줄 모르고 살아가고 있다. 그는 특유의 유머감각을 뽐내며 이웃들과 인사를 한다. "굿모닝, 굿 애프터눈, 굿 이브닝" 아침에 만난 이웃과 점심 저녁 인사를 미리 하며 자신의 유머감각에 만족감을 드러낸다. 그렇게 인생의 10,909번째 아침을 맞은 트루먼은 출근길에 느닷없이 하늘에서 이상한 물건이 떨어지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사실 트루먼이 사는 세상의 티브이쇼를 위한 하나의 세트장이다. 하지만 이 사실을 모르는 트루먼은 하늘에서 떨어진 이것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방송국 사람들은 트루먼이 듣는 라디오를 통해 비행기 사고가 있었다는 거짓 뉴스를 보내며 궁금해하는 트루먼을 속이고 있다. 그는 언젠가는 자신을 떠나 피지섬을 떠난 첫사랑을 만나러 가겠다는 꿈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그에게는 트라우마가 하나 있는데 어릴 적 아버지와 요트를 타고 바다로 나갔다가 폭풍을 만나 아버지를 바다에서 잃고 말았던덕에 바다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트루먼은 바닷가에 앉아 아버지를 잃었던 때를 회상하고 있는데 자기가 앉아 있는 자리에만 비가 오는 것을 보고 무언가 이상함을 감지한다. 다음날 그는 길거리에서 죽었다고 생각한 아버지를 만나고 사람들이 의도적으로 아버지를 못 만나게 막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되고 트루먼은 주변의 인물들의 행동도 하나같이 이상하다는것을 느끼게 된다. 그런 그는 피지섬으로 가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

2. 영화의 배경

1998년에 개봉한 영화로 1990년대 말의 미국 사회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트루먼은 리얼리티 티브이쇼를 위해 가짜 인생을 살아가는 인물이다. 모든 것이 설정된 세트장 안에서 트루먼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특징을 모두 완벽하게 가지고 살아가고 있지만 순간순간 어딘가 위화감이 있는 것을 느끼게 된다. 자신이 이곳을 떠나 어딘가로 가려고 하면 어김없이 어떤 방해하는 일들이 일어나게 된다. 이 티브이쇼를 기획한 사람은 자신이 수백 명의 사람들에게 희망과 기쁨을 주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고 생각하는 어찌 보면 오만한 크리스토프라는 인물로 트루먼을 통해 인기를 누리고 많은 것을 얻고 살아가고 있다. 한 사람의 인생을 통째로 팔아 자신의 인생을 채워가고 있는 인물이다. 트루먼 주변에 있는 모든 이웃들도 트루먼을 통해 제품을 광고하거나 자신의 유명세를 위해 모두 트루먼을 이용하고 있을 뿐이다. 트루먼의 어머니마저 트루먼을 가짜 세상에 살아가게 하기 위해 애쓰는 인물 중에 한 명이다. 하지만 트루먼을 위해 진짜 세상으로 나갈 수 있게 도와주는 인물이 두 명 있다. 그의 첫사랑 실비아와 그의 아버지이다. 실비아는 트루먼에게 진실을 알리려고 했다가 방송국 사람들에 의해 저지당하고 피지섬으로 떠난다는 메시지를 남기고 강제로 추방당하게 된다. 실비아를 만나러 피지로 가고 싶은 트루먼에게는 주변의 모든 것들이 자신이 이곳을 떠나지 못하게 하는 장애물이자 벽이다. 트루먼은 장애물과 벽을 넘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한다.

3. 나름의 감상평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만들어진 자신의 세상에 갇혀서 살고 있는 트루먼과 자유롭게 살아가는듯하지만 지금까지 살아온 나의 인생에서 반복적으로 살아가는 우리들은 어떻게 보면 닮은 구석이 있는 것 같다. 우리는 세상을 살며 새로운 것에 도전할 때면 항상 벽에 부딪히게 된다. 그것은 나 자신에 대한 두려움일 수도 있지만, 주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바로 주변의 편견과 부정적인 시선들이다. 주변의 편견과 부정적인 시선들을 두려워하며 우리는 어쩌면 나의 인생이 아닌 남들이 원하고 보고 싶은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것을 깨기에는 정말 커다란 용기와 행동을 할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 트루먼이라는 인물은 자립감이 뛰어난 인물이다. 자신의 철학과 신념을 가지고 인생을 살아가고 있지만 이상하게 주변의 모든 것들이 그가 원하는 삶이 아닌 다른 삶을 살아가길 바라며 그에게 다가오고 행동한다. 하지만 트루먼은 이 모든 것을 이겨내고 자신의 세상을 얻기 위해 과감하게 행동한다. 어느덧 그런 그를 보며 마음속으로 응원을 보내게 된다. 영화에서 보이는 트루먼이 진정 자신이 원하는 세상으로 가는 것을 보고 싶은 마음이 점점 커지게 된다. 원하지 않는 삶을 살아가는 트루먼에게 연민을 느끼기 때문이다. 조금 잔인하지만 우리의 인생도 가만히 잘 들여다보면 우리 모두 지금 트루먼과 다르지 않은 삶을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어느 날 갑자기 나의 일들에 의미를 찾고 싶고 무언가 답답해지는 날에 이 영화를 추천해 주고 싶다.
 
2023.06.06 - [영화] - 태극기 휘날리며, 꿈꾸는 일상의 소중함

태극기 휘날리며, 꿈꾸는 일상의 소중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