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143 오늘은 조금 멋진 나 와이프가 아침에 일을 나가며 물었습니다. "오늘 점심에 뭐 먹을꺼야? "저는 "응 냉장고에 있는 반찬하고 밥 먹어야지" 네 오늘 점심은 라면입니다. 냉장고에 있는 김치랑 밥도 꺼내서 말아먹을거니까요. 혼자끓여먹는 라면 맛없으면 그런일은 없습니다. 오늘은 그렇게 점심을 먹고보니 비가 오려 합니다.비오는날이면 항상 생각합니다. 저녁에 김치전에 막걸리를 먹을까?한젓가락 하실래요? 오늘은 라면에 막걸리.나는 오늘 방탕한 버전입니다. 비 오는날 즐길 줄 아는 난 조금 멋진 남자. 2026. 7. 14. 내 졸업식은 언제였지? 어린이라는 역할을 가지고 있을 무렵에는 모든 일에 관대했고 시간도 충분히 내 편이었습니다. 하루동안 가고 싶은 곳도 가고 놀고 싶은 만큼 놀고 그리고 숙제도 해냈습니다. 학생과 청년이라는 칭호를 가지고 살 무렵에는 한 가지 일에 집중하고 시간도 그 일에 비중을 많이 두었습니다. 공부에 비중을 두거나 노는 일에 비중을 두었습니다. 두시절 다 어떤 일을 하더라도 나는 어린이, 학생, 청년이라는 사회적 단어 안에 있었고내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떤 모습으로 살더라도 그냥 관조적인 입장 안에 있는 부족한 것들에게서 보호받을 수 있는, 그럴 수도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이제는 필요한 것들을 직접 만들지 못하면 책임을 져야 하는 시간이 시작되었을 때는 정말 퍽퍽했습니다. 대부분의 시간을 관조적 입장.. 2026. 7. 13. 내 삶은 지금 어느 문턱에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이 어렸을 땐 빨리 어른이 되고 싶은 생각을 했습니다.어른이 되면 좋아하는 만두랑 과자를 허락 없이 마음껏 먹을 생각에 말입니다. 단순하지만 무엇보다도 행복한 마음이 가득한 설레는 기다림이었죠. 그렇게 초등학교를 지나 중학교에 들어가니 만두랑 과자보다 좋아하는 게 생겼습니다.사람에 대한 기대들이 생겨났습니다. 세상 소중한 친구들이 생기고 이성에 대한 호기심과티비에 나오는 유명한 사람들을 보고 따라 하기도 하며 나보다 나아 보이는 타인을 부러워하는 마음이 생겨났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비교가 되기 시작하고 어릴때 단순히 바랐던 행복들은 어느새 남들보다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한 노력을 하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나름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다들 한번씩은 속아보.. 2026. 7. 13. 그저 실수일뿐 지금은 세상일에 정답이 없다고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말을 하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누군가 나쁜 짓을 했다는 말을 들으면 속으로 그게 왜 나쁜 짓일까 하는 생각이 종종 듭니다. 그 일이 정말 나쁜 짓이 아니라는 생각보다는'왜 이렇게 하는 게 나쁜 일인 걸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가끔 '그래?' 라고 답을 하면 상대방 반응이 시큰둥합니다. 당연히 나쁜짓을 한 사람에 대해 잘못을 묻는 답을 원한 모양입니다. 언제부터인가 저는 사람들이 잘못한 사람들을 찾아내 단죄하고 싶어 하는 걸 많이 느낍니다. 사회적 소통창구를 이용하며 나쁜 사람을 만드는 일에 집중하는 일이 많아진 거 같습니다. 사실 그 대부분의 일은 나도 크던 작던 실수를 하면 일어날 수도 있는 일들입니다. 순간의 실수로 .. 2026. 7. 8. 답안지 학창 시절 제법 공부를 했던 터라 자신감이 좀 있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좀 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의 문제란 것은 답안지가 있었기 때문에 길이 나 있었죠. 그렇게 20대를 맞이하고 나름 세상에 정답이란 것이 있다는 마음으로 겸손하지 못하게 지내온 것 같습니다. 상대방의 길을 알지 못하고 제 길과 비교해서 제단 했었죠. 그러면서 사람들에게 모진 말로 상처도 주고 내 행동이 옳다는 생각으로 30대까지 잘난 맛에 살았습니다. 그 맛에 정말 성질대로 살았습니다. 30대 중반이 지나고 직접 삶에 아픈 것들도 제법 겪고주변일들에 대해 어느 정도 공감도 해보고 하니살아온 날들에 대한 후회가 조금 들기 시작합니다. 이제는 인생의 일들이 답안지가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선택과 행동 하나가 나라는 사람을 만든다는 .. 2026. 7. 5. 정말요? 어렸을 때 엄마에게 혼나서 혼자 뾰로통해 있었습니다.제가 도대체 무슨 표정을 짓고 있었는지 엄마가 와서 말했습니다. 엄마는 옛날에 엄마한테 혼났을때도 속으로 엄마 욕 안 했었어. 그래서 제가 말했습니다.정말요?? 여섯살이었던 저는 나중에야 인생 첫 유도신문을 속절없이 당한 걸 깨달았습니다. 엄마는 그때 속으로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이놈봐라???...하하...그때 나만큼 엄마도 속상했을 거 같습니다. 오해는 하지 마세요. 저 엄마랑 엄청 친하게 잘 지냅니다. 2026. 7. 3. 이전 1 2 3 4 ··· 24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