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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관상, 대세를 만들다

by 지식향 2023.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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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관상 줄거리

어느 한적한 시골마을에 솜씨 좋은 관상가 내경, 처남 팽헌, 아들 진형이 한집에서 화목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내경의 아들은 과거를 보아 입신양명하고 싶어 하나, 내경은 아들의 관상이 벼슬에 들면 요절할 상이라고 절대 과거를 보지 못하게 막고 있었다. 하지만 아들은 결국 과거를 보러 떠나가고 만다. 걱정도 잠시 어느 날 내경은 관상 보는 기생 ‘연홍’의 제안으로 한양으로 향하게 되고, 연홍의 기방에서 사람들의 관상을 봐주는 일을 하게 된다. 사람들의 관상을 보며 살인범까지 관상으로 잡아내는 재주로 한양에서 유명해지며, ‘내경’은 ‘김종서’로부터 사헌부를 도와 인재를 등용하라는 명을 받아 궁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때 아들 진형 또한 과거시험에 합격하여 궁궐에 들어가지만 다소 과한 말과 행동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불안한 인상을 심어주게 된다. 한편 내경은 ‘수양대군’이 역모를 꾀하고 있음을 알게 되고 김종서의 편에 서서 위태로운 조선의 운명을 바꾸려 하고 내경의 아들 진형은 궁궐 내 김종서의 황표정사 대해 상소를 올렸다가 이 사실을 알게 된 김종서에게 보복을 당하게 된다. 역사적 배경에서 알 수 있듯이 수양대군이 결국 왕이 되고 이 과정에서 내경과 아들 진형은 정말 비극적인 상황을 맞게 된다. 결국 내경은 다시 한적한 시골마을에 칩거하며 옛날을 회상하며 자신은 대세를 보지 못했다는 말과 함께 이야기를 마무리를 하게 된다.

2. 영화의 배경

2013년에 개봉한 영화로 배경은 조선시대이다. 수양대군으로 더 잘 알려진 조선의 7대 왕 세조가 왕이 되기 전 어린 조카의 왕위를 찬탈하기 위해 벌어지는 내용이니 1455년의 조선이 배경이라 할 수 있겠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수양대군, 김종서 장군, 한명회 등이 나온다.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알 수 없으나 조선시대의 궁궐 밖의 삶과 궁궐 안의 삶을 잘 보여주고 있다. 영화에서 묘사되는 그들의 삶들은 궁궐 밖 사람들은 어딘가 모르게 행동이 항상 조심스러운 면이 있으면서도 호탕하게 노는 것을 좋아하고 궁궐 안의 사람들은 모두가 부러워하는 안정된 삶을 누리는가 하면서도 무자비하고 잔인한 권력의 권모술수에 허무하게 죽어나가기도 한다. 영화의 주된 이야기는 관상가 내경과 입신양명하고 싶어 하는 그의 아들이 다른 방법으로 궁궐에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묘사하고 있다. 이들은 수양대군이 조카의 왕위 찬탈을 위해 벌이는 일들과 엮이면서 의도치 않은 일들을 겪게 된다. 결국 수양대군이 왕위를 찬탈하고 의기양양하게 궁궐 밖을 나설 때 다른 한편의 사람들은 커다란 슬픔을 얻게 된다. 조선시대의 부모가 자식을 생각하는 마음, 권력을 차지하고픈 마음, 내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위해 때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마음들을 현대적 시각으로 각색하여 표현을 한 것 같기도 하다. 조선시대 선조들의 삶을 보면서 지금의 삶이 그때보다 나은 건지 생각을 해보게 되는 것 같기도 하다.

3. 나름의 감상평

이 영화를 보면서 사람은 정말 다양한 각자의 정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평상시처럼 선과 악의 대립구도로 봤을 때 조카의 왕 자리를 넘보는 삼촌 수양대군을 악(빌런)으로 생각하며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첫 번째 생각이 흔들렸던 장면은 '수양대군 납시오'라는 대사와 함께 수양대군이 그의 사람들과 사냥을 마치고 궁궐로 들어서는 장면을 보면서이다. 수양대군의 사람들은 무릇 무례한 행동을 하지만 수양대군은 그것을 흥미롭게 지켜본다. 사람들이 함부로 행동하지 못하는 궁궐 내에서 그의 사람들이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을 보며, 어쩌면 그들은 서로를 신뢰하고 같은 목적을 위해 행동할 수 있는 사람들로 보였다. 그들에게는 그것이 정의인 것처럼 보였다.
두 번째는 대중의 신망을 받는 김종서가 자신의 목적을 위해 송강호의 젊은 아들을 장님으로 만드는 것을 보고서였다. 나는 결국 이 둘이 자신의 생각 즉 자신들의 정의를 위해 행동하고 있고, 그것이 누가 보느냐의 관점에서 달라질 뿐 다양한 정의가 있다고 생각했다. 수양대군은 뺏기 위해 김종서는 지키기 위해 결국 사람들에게 똑같이 해를 가하는 것을 보며 머릿속은 더욱더 혼란스러워졌다. 뺏는자와 지키는 자 상식적으로 뺏는 자가 나쁘지만 사람을 해하는 건 같다니 말이다. 요즘같이 다양한 가치관이 대립되는 현대사회에서 나는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일까. 내경의 마지막 대사가 대세란 무엇인가를 다시한번 생각하게 만든다. '난 사람의 관상을 보았지, 시대를 보진 못했소.' 라는 대사처럼 말이다.
하지만 이영화의 최고 명대사 명장은 바로 그것이라 생각한다. '수양대군 납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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