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명량, 불굴의 의지를 말하다

1. 명량 줄거리

모두가 아는 임진왜란이라는 전쟁이 6년이 다 되어갈 무렵 손쓸 수 없이 한양으로 북상하는 왜군에 의해 조선은 함락 위기에 놓여있다. 누명을 썼던 이순신 장군은 또다시 삼도수군통제사 자리에 재 임명된다. 그는 지난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전쟁에서 승리하고자 하는 전의를 불태우며 이길 방법을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이와 달리 조선의 병사들은 전의를 상실한 채 배고픔과 두려움에 떨고 있다. 뛰어난 지략을 지닌 왜군 용병 구루지마가 왜군 수장으로 나서며 조선은 더욱더 위기를 맞고 있었고, 왜군의 배는 330척에 달했으나 이순신에게는 마지막 남은 거북선마저 불타고 12척의 배만 남아있을 뿐이었다. 이에 조선의 장수와 병사들은 모두 패배를 직감하고 있었고, 조선의 왕은 전쟁 전날 수군을 돌려 육군에 힘을 더하라고 명하지만 이순신 장군은 바다를 버리는 것은 조선을 버리는 것이라며 자신의 의견을 관철한 채 12척의 배를 이끌고 명량 바다를 향해 나서게 된다. 모든 것이 이순신 장군의 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이 전쟁에서 이순신 장군이 탄 배를 제외한 11척의 아군 배들마저 이순신 장군의 출전 명령을 거부한 채 홀로 나서는 이순신 장군의 배 뒤에 남아있을 뿐이었다. 결국 시작된 해전에서 이순신 장군의 대장선은 홀로 공격을 버텨내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상황은 조금씩 이순신 장군의 편으로 돌아서게 된다. 결국 우리가 아는 이 전쟁의 승리를 볼 수 있다.

2. 영화의 배경

2014년에 개봉한 영화로 배경은 16세기 말 조선시대를 다루고 있다. 우리가 모두 아는 임진왜란의 6년 차 이야기를 담고 있다. 명량은 임진왜란 당시의 조선의 정치적 상황을 잘 보여주고 있다. 나라가 함락되어 가는 그 위기 속에서도 왕은 자신의 자리만 지킬 궁리를 하고 있고, 신하들 마저 정쟁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며 그야말로 조선이라는 나라의 국가적 위기를 총체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다. 명량해전의 주인공 이순신 장군도 이들이 씌운 누명으로 인해 고문을 받고 관직을 박탈 당했으나 왜군이 수도를 향해 점점 북상해 오자 조선의 왕은 이순신 장군에게 또다시 전쟁에 나가 싸울 것을 명한다. 왜군의 배 330척을 대항해 싸울 수 있는 조선의 배는 단 12척이었고, 그래도 이순신 장군은 포기하지 않고 승리를 위한 군사 전략과 전술을 끊임없이 고민하여 우리가 아는 명량해전에 나가 승리하게 된다. 330척 대 12척의 싸움으로 승리를 이끈 이순신 장군의 개인적인 고뇌와 더욱더 혼란스러워져만 가는 조선의 상황이 알기 쉽게 묘사된다. 또한 이날의 승리를 위해 조선의 장수들과 병사, 백성들 그리고 전쟁을 이기기 위해 참전했던 수많은 종류의 사람들이 어떻게 위기를 극복하고 적시에 전쟁을 승리할 수 있게 도왔는지 이 영화는 그날의 상황을 최대한 얘기하려 하고 있다. 그리고 작게나마 조선의 문화와 전통도 소개하고 있다.

3. 나름의 감상평

영화를 보기 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낄만한 명량대첩의 승리를 다시 한번 느껴보리라 생각하며 영화를 관람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 중간중간 나는 한숨을 쉬지 않을 수 없었다. 조선이라는 나라의 부조리 안에서 온갖 수모를 겪었던 이순신 장군의 모습을 보며 무언가 가슴이 먹먹해졌다. 저런 수모를 겪고 후손을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쳐 싸운 이순신 장군과 사람들이 있었지만, 후손들은 아직도 비슷한 모습을 보이며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이 영화를 결론을 모르고 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다 아는 내용을 영화로 만든 것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존경하는 이순신 장군이 어떻게 그날을 승리로 이끌었는지 장군의 얘기를 듣고 싶은 마음으로 영화를 보게 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그날의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던 이순신 장군의 영웅적인 모습보다는 너무나 힘든 상황들을 견디고 이겨나가야 했던 한 인간의 고뇌와 더 나아가서는 한 사람으로서의 쓸쓸함 마저 느껴진다. '전하,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있사옵니다.'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도 알 수 있는 이 대사. 이 대사에는 무언가 역경을 이겨내는 긍정을 넘어서는 불굴의 의지가 느껴진다. 또한 자기를 넘어서고 또 넘어서는 한 인간을 보며 이 사람이 성인이 아니고 무엇인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이순신 그는 영원한 대한민국 국민의 영웅일 것이다.

 

2023.09.11 - [영화] -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상상이 현실이 되는순간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상상이 현실이 되는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