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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애월, 잔잔한 바다 위를 떠다니는 우리

by 지식향 2023.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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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애월 줄거리

철이는 어느 라이브 바에서 밴드의 기타리스트를 하고 있다. 하지만 밴드는 인기가 없는 데다가 라이브 바는 손님이 없어 잠시 문을 닫기로 한다. 밴드의 멤버들은 이제 무엇을 하고 먹고살아야 하나 현실을 고민해야 했고 그렇게 철이는 무작정 제주도로 떠나게 된다. 그곳에서 그는 옛 친구의 애인이었던 소월을 만나게 되고 제주도 바다 방파제에서 회에 소주를 마시기 시작한다. 소월은 어딘가 사연이 있어 보이는데 사실 소월의 애인이자 동시에 철이의 가장 친한 친구였던 수현이 오토바이로 전국 일주를 하던 중 불의의 사고로 그만 제주도에서 운명을 달리하게 되었던 것이었다. 그렇게 소월은 수현이 운명을 달리한 곳인 제주를 떠나지 못하고 이곳에 정착해서 살고 있는 중이었다. 애인을 잃고 제주도에서 애도를 하며 살던 소월에게 동시에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를 잃은 철이가 찾아오게 된 것이다. 철이는 그렇게 소월과 제주도에서 함께 생활하게 된다. 하루는 철이가 소월이 일하는 작은 카페에서 사람들을 만나게 되지만 왜인지 사람들의 반응이 냉랭하다. 그중 한의원을 하는 한원장은 그를 극도로 경계를 하기 시작한다. 제주도에서 하루하루 방황하며 지내는 듯한 철이와 그 끝이 언제일지 모르는 애도를 하고 있는 소월 둘은 이곳 제주에서 무엇을 찾고 있는 것일까 궁금해진다. 

2. 영화의 배경

국내에는 2019년에 개봉한 영화로 지금의 시점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이다. 잔잔한 제주도 바다와 이곳에 모인 사람들 간의 갈등과 이해 그리고 소통을 보여주며 어딘가 모르게 마음이 오르락내리락 하게 만드는 영화이다. 죽은 애인을 애도하며 3년이라는 시간 동안 제주도에 정착하게 된 소월과 서울에서 밴드를 하며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를 떠나보내야 했던 철이가 함께 지내는 모습을 통해 우리가 아는 남녀의 관념에 혼란을 주기도 하고 사람 마음 깊은 곳 상처에 대한 치유를 통해 우리에게 마음속 한구석에 위로를 전해주기도 한다. 이곳 제주에 모인 사람들에게는 모두 각자만의 사연이 있다. 그리고 그들은 각자 자신의 사연을 마음에 품은 채 이곳에서 자신의 삶을 묵묵히 살아내고 있다. 그들 또한 각자 서로의 슬픔을 이해하고 보듬어 주는 과정을 통해 이곳 제주에 정착해 나가고 있는 사람들이다. 결국 이곳에서 이방인인 철이는 언젠가는 이곳을 떠나게 되겠지만 그는 어떤 것을 얻고 이곳을 떠나게 될지 궁금해진다. 그의 모습이 곧 우리의 어딘가를 닮아있기 때문이다.

3. 나름의 감상평

영화 애월은 사실 많은 사람들이 아는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잔잔한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봐도 좋을 영화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인생과도 같았던 애인 수현을 떠나보낸 소월은 3년이 지난 지금도 그 시간에 갇혀 살고 있다. 그리고 그 시간에 갇혀 사는 소월에게 철이가 찾아온다. 그렇게 소월은 철이와 지내며 이제는 조금씩 자신의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해 보지만 무엇인지 모를 마음이 그녀를 놓지 못하고 있다. 철이 또한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였던 수현이 마지막 시간을 보냈던 제주에 와 무엇인지 모를 자신의 마음을 하나하나 풀어나가기 시작한다. 그렇게 둘은 제주에서 서로의 방식으로 수현을 애도하며 자신들의 슬픔을 서로 위로한다. 소월과 철이가 그렇게 서로의 슬픔을 위로하면서 나누는 많은 술잔과 음식을 보면 어느새 술이 한잔 땡기기도 한다.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영화를 보기 전에 각오를 먼저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애인의 가장 친한 친구였던 철이 그리고 친한 친구의 애인이었던 소월 둘의 사이는 머리로는 안되는 사이이지만 서로를 위로하는 사이 무언가 선을 넘을 것만 같은 위태위태함도 보여주고 있다. 그렇게 영화는 제주도 바다 위의 잔잔한 분위기와 남녀 간 서로의 마음을 넘나드는 상황을 보여주며 영화를 보는 이에게도 긴장감을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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