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우리집 저녁 이야기1 김치수제비와 도토리묵 비오는날 저녁 비가 제법 많이 내리는 날이다. 비가 온다는 표현보다는 들이붓는 것 같은 느낌이다. 금요일이라 일도 하기 싫고 비까지 오니 몸도 무겁다. 이런 날 애주가들은 파전에 막걸리나 뜨거운 국물에 소주 한 잔 들이켜고 싶은 마음이 클 거라 생각한다. 점심에 와이프가 수제비 반죽을 해놓았다고 저녁에 수제비를 먹자고 했다. 사실 점심에 전화를 할 때만 해도 하얀 국물에 수제비를 생각했다. 와이프가 수제비에 낙지를 넣자고 해서 막걸리를 하나 사 간다고 했다. 퇴근길 운전을 하면서 쏟아지는 비를 보니 집에서 조금 더 가야 하는 마트에 가는 게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렇게 막걸리는 포기하고 그냥 집으로 왔다. 와이프가 저녁 준비를 끝마쳐 가고 있었다. 냄비를 열어보니 김치 수제비가 끓고 있었다. 갑자기 기쁨.. 2023. 7. 14.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