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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친구의 농담이 짜증이 났습니다.
희한했어요. 어제만 해도 허허실실 웃던 친구의 농담이
갑자기, 그것도 한순간 듣기가 거북했습니다.
그러더니 다른 친구의 말투에도 짜증이 났습니다.
분명 얼마 전까지 우리는 이렇게 대화를 했었고 문제없었는데
속에서 짜증이 밀려 올라왔습니다.
그러면서 점점 혼자 있는 게 더욱 편해지고 술도 집에서 혼자 마시고
혹자들의 글이나 영상을 보며 나이 먹으면 당연히 친구들과 지내는 것도
줄어드는 게 자연스럽다 하여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생각했습니다. 그래 나도 나이를 먹었구나.
그러다 어느 날 허전한 마음이 들어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뭐가 문제일까. 어떤 것들이 변한 걸까.
사회물을 오래 먹다 보니 나름 기준이 생기고 지위에 맞는 행동들을 해야 하다 보니
친구들에게도 옳고 그름을 씌워놓고 보기 시작했고 뭔가 두려움이 싹텄습니다.
속마음이 진실하지 못한 관계에서 오는 두려움인 것 같았습니다.
우리에겐 서로의 공통분모가 있었습니다.
같은 놀이를 즐겼었죠. 같이 술 마시고 게임하고
시간이 나면 놀러 다니느라 바빴었죠.
하지만 지금은 같이 노는 일이 힘든 일이 되어버렸죠
나 자신이 중요해지다 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친구들과 노는 일이 앞으로도 계속 힘든 일이 될까요?
그냥 이번 주말은 친구들을 만나 즐겁게 놀아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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