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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6

늦은 대화 살다 보니 가슴에 남아있는 아쉬운 일들이 있습니다. 저에겐 외할아버지와 중학교 때 친했던 친구가 그렇습니다. 같이 있던 시간에 무언가를 제때 해주지 못한 것이죠. 서로에게 존재만으로도 어떤 의미가 있던 시간에곁에 있어주지 못하고 제 시간을 보낸다는 핑계로 소홀했던 그 시간이지금은 제게 다른 서운한 마음을 남게 했습니다. 한번 보고 싶다던 그 말씀. 어느 날 우연히 본 친구의 홈피에 내 사진과 함께 쓰여있던 글.어떤 관계는 같이 시간이 흐르는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던 그 말. 서로의 존재만으로도 의미를 줄 수 있던 그 시간을좀 더 충실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한구석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지금은 그 소원했던 관계를 돌리기에는 많이 오게 되었습니다. 나와 오래된 시간을 보낸 물건이 나에게 추억과 .. 2026. 7. 1.
정류장 정류장이란 작은 공간에는 정말 많은 사람이 지나쳐 갑니다. 가는 목적지, 나온 이유도 서로 다른 사람들이 삼삼오오 같은 버스를 타고 출발합니다. 버스를 타고 밖의 풍경을 바라보면 사람들이 궁금해집니다. 뭐 하는 사람 일까부터 어디로 가는 건지뭐가 좋아서 저리 웃고 있을까 또 저 사람은 왜 슬퍼 보일까 그러다 문득 저 사람들의 모습에서 내 모습들을 발견하고왠지 모를 서글픈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다들 열심히 살아갈 뿐인데 순간으로 판단되는 사람들. 그러다 보면 사람들에게 조금 더 관대해지기도 합니다. 우리 엄마 아빠도, 친구들도, 옆에 있는 누군가도살다 보니 화도내고 웃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그런가 봅니다. 그래서 괜스레 전화기를 꺼내 부모님께 안부전화를 하기도 하고술 한잔 사준다는 핑계로 친구를 불.. 2026. 6. 23.
친구야 놀자 어느 날 갑자기 친구의 농담이 짜증이 났습니다. 희한했어요. 어제만 해도 허허실실 웃던 친구의 농담이 갑자기, 그것도 한순간 듣기가 거북했습니다. 그러더니 다른 친구의 말투에도 짜증이 났습니다. 분명 얼마 전까지 우리는 이렇게 대화를 했었고 문제없었는데속에서 짜증이 밀려 올라왔습니다. 그러면서 점점 혼자 있는 게 더욱 편해지고 술도 집에서 혼자 마시고혹자들의 글이나 영상을 보며 나이 먹으면 당연히 친구들과 지내는 것도줄어드는 게 자연스럽다 하여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생각했습니다. 그래 나도 나이를 먹었구나. 그러다 어느 날 허전한 마음이 들어 생각을 해보았습니다.뭐가 문제일까. 어떤 것들이 변한 걸까. 사회물을 오래 먹다 보니 나름 기준이 생기고 지위에 맞는 행동들을 해야 하다 보니 친구들에게도 .. 2026. 6. 4.
여보세요? 여보세요?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이 말을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옛일이지만 친구에게 전화를 하거나 음식을 배달할 때 쓰던 말이었죠. 전화로 요건을 전달하면 상대방이 그에 맞는 대답을 해줍니다. 친구와의 전화 연결이나 원하는 음식을 배달할 수 있었죠. 지금은 직접 목소리로 전달할 필요가 없습니다. 대신 알림음이나 몇 번의 타이핑, 체크를 통해 일을 해결합니다. 내 감정을 드러낼 일도 필터를 거칠 수 있고 원하는 부분을 더 수월하게전달을 합니다. 편한게 사실입니다. 단순해 보이지만 엄청난 변화입니다. 우리가 마트에서 고기를 살 때 엄청난 생명의 변화까지 알지 못하듯이우리가 느끼는 감정이라는것이 주체력을 잃을 수도 있다 생각됩니다. 변화하는 세상에 뭘 그렇게까지 생각하나 호들갑 떤다 생각할 수 있지만역사적으로.. 2026. 5. 27.
위로받고 싶은 날 위로받고 싶은 날이 있습니다. 지치고 힘든 마음이 들 때, 무엇보다 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이 없다고 느낄 때.누군가에게 위로를 받고 싶어 집니다. 전화를 하기도 하고 직접 얼굴을 보며 얘기를 하기도 합니다. 어떤 날은 위안이 되기도 하지만 어떤 날은 답답함이 더 올라옵니다. 위로를 위해 만난이가 내 마음을 몰라주는 거 같을 때 말입니다. 나는 지금 위로를 받고 싶은 마음이 들 때 그 원인이 생긴 일이나 사건에 대해 이미 답은 다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는지도 다 알고 있죠. 하지만 말이 쉽지.그걸 알면서도 그렇게 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렇게 했을 때 답이 맞지 않을까 봐 두렵기도 합니다. 그래서 나와 비슷한 일을 겪었을 거라 생각되는 가까운 이에게위로를 받고 싶어 그 사람과.. 2026. 5. 24.
멀어진 것들 사는 시간이 쌓이다 보니 화가 많아지는 거 같습니다. 예전에는 그냥 흘려듣거나 기꺼이 받아들였던 말들도 지금 들으면 화가 나는 빈도가 확실히 많아졌습니다. 이렇게 나도 모르게 화가 많은 상태로 살아가다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 주변의 관계들 중 멀어지는 것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친구, 지인, 그리고 가지고 있던 물건들도 없어지는것들이 생겼습니다. 지친 하루를 보내고 마음을 달래려 혼술을 하던 그 밤에 멀어진 것들을 생각하며혼자 서러움을 달래고 있던 중 문득 모든것에 화를 내고 소홀히 했던 것이 생각났습니다. 누구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고 속으로 부정하며 내가 밀어낸 것이죠. 그렇게 인연들과도 멀어지고 자연스레 더불어 가지고 있던 물건이나 기회, 기쁨 그런 것들도함께 사라지고 있다는 작은 깨달음과 동.. 2026.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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