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레스트검프, 인생은 초콜릿 상자

1. 포레스트검프 줄거리

화창한 어느 날 포레스트 검프는 버스를 타기 위해 정거장 벤치에 앉아있다. 여기서 포레스트는 옆에 앉아있는 여성에게 말을 하고 있다. 시큰둥한 그녀의 반응에 상관없이 그는 말을 이어가기 시작한다. 그는 초콜릿 상자에 초콜릿을 하나 권하며 엄마는 인생은 초콜릿 상자와 같다는 말을 했다고 여자에게 얘기한다. 어떤 초콜릿을 먹게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검프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다리가 불편한 그가 보조기를 차는 것이 이 영화 이야기의 시작이다. 그의 삶이 처음부터 순탄치 않았음을 알 수 있다. 학교를 가기 위한 아이큐 검사에서도 75라는 수치가 나오며 남들보다는 조금 지능이 부족하다는 것도 알 수 있다. 하지만 포레스트에게는 의지가 강하고 자상한 어머니가 있었으며 사회적 따돌림 안에서도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성장하게 된다. 포레스트는 어릴 적 만난 첫사랑인 제니가 있다. 하지만 이 둘은 각자 서로 너무나 다른 가정환경과 삶을 살아가게 된다. 그는 그의 역경을 하나씩 헤쳐나가며 미식축구선수, 탁구선수로의 재능을 발견하여 운동선수로서의 삶도 살아가고 이후 전쟁에 참여해 위험한 삶도 살아가다 사업가로서 성공해 엄청나게 큰돈을 벌기도 한다. 어떻게 보면 마치 동화 같은 이 이야기지만 아름답게만 느껴지지는 않는 이야기이다. 포레스트가 이런 엄청난 삶을 살아가는 동안 첫사랑 제니는 그의 주변을 항상 맴돌고 있다. 이제 영화를 보며 그의 얘기를 들어보자.

2. 영화의 배경

1994년에 개봉한 영화로 영화의 배경은 대략 1950년대부터 시작해서 1990년대까지 이어진다. 그가 어렸을 적인 1950년대는 사회적으로 인종차별 문제가 있던 사회적 편견이 많이 있던 시절이다. 포레스트는 이런 1950년대에 다리에 보조기를 차고 다소 떨어지는 지능으로 세상의 편견 속에서 삶을 살아간다. 그리고 이때 포레스트는 인생의 첫사랑 '제니'를 만나게 된다. 그는 어느 날 세상의 편견을 부수기라도 하듯 다리에 보조기를 차고 달리게 되고 보조기는 다리에서 부서지며 떨어지게 된다. 이런 포레스트는 그날 이후 열심히 달리며 그의 재능을 알아본 대학 미식축구 감독의 눈에 들어 축구 선수로서도 유명해지게 된다. 그렇게 삶을 살아가던 포레스트는 1960년대에 시작된 베트남 전쟁에 참전하게 된다. 이곳에서도 군인으로서의 자질을 인정받으며 복무를 하던 그는 새우잡이 사업을 하고 싶어 하던 친구 버바를 만나게 된다. 하지만 전쟁으로 인해 버바는 죽게 되고 부상을 입은 포레스트는 군 병원으로 후송되어 치료를 받던 중 탁구의 재능을 발견하여 탁구선수가 되어 올림픽에도 참가하게 된다. 이때 전쟁에서 구해줬던 댄 중위와 버바를 대신해 새우잡이 사업을 하게 되고 포레스트는 이때 큰돈을 벌게 된다. 이후 포레스트는 각종 유명한 사건들이 있을 때마다 그 자리에 있게 됩니다. 어쩌면 이 영화는 미국이라는 사회의 역사를 포레스트라는 인물로 대변하는 역사적 영화인지도 모르겠다.

3. 나름의 감상평

세상과는 친하지 않아 보이는 주인공인 포레스트 검프.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포레스트는 본인의 삶에 충실하다. 어찌 보면 바보 같은 그의 삶이지만 맡은 바 임무를 다 해내고 자신의 영역 안에서는 항상 빛을 발하게 된다. 생각으로 하루를 다 보내는 우리들과 포레스트 중 누가 더 현명한 건지 궁금해지기도 하다. 우직하지만 항상 성공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느끼는 대리만족 또한 영화를 보는 재미 중에 하나인 것 같다. 또한 영화는 미국의 한 시대를 보여주면서 포레스트를 통해 시대적 배경과 사회적 문제점을 잘 보여주고 있다. 사회적 편견으로 자유롭지 못했던 1950년대, 베트남 전쟁으로 인해 많은 젊은이들이 죽고 사회적 이념으로 인해 갈등이 심했던 1960년대와 1970년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이후 과학발전이 이루어졌던 1990년대의 이야기도 영화에서는 다루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포레스트에게 가장 큰 삶의 의미를 부여하고 가장 큰 슬픔을 줬던 제니와의 이야기도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 둘은 포레스트의 순애보로 결실을 맺지만 그것 또한 포레스트에게 긴 시간을 주지 못하고 말았다. 이 영화는 시대적 배경이 잘 표현되어 있으며, 개인이 고난과 성장을 통해 인간으로서 가치와 사랑의 중요성을 말해 주고 있는 것 같다. 그의 어머니가 얘기했던 것처럼 인생은 어떤 것들이 우리에게 다가올지 모르지만 살아갈 가치가 있다고 말해주는 영화이다.

 

2023.05.26 - [영화] - 김씨 표류기, 힘을내요 김성근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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