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이나 걸린 일이 하나도 없는 일요일 오전
왜인지 홀가분한 마음에 무엇이라도 하고 싶은 셀레는 기분으로
책도 보고 영화도 보고 하니 시간이 오후 중반을 넘어갑니다.
지나간 시간을 확인하니 이제는 홀가분한 마음보다 허전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분명 오전에만해도 책도 보고 영화도 보고하는 여유로움이 좋았음에도
무언가를 하지 못했다는 기분이 듭니다.
이제는 무엇을 새롭게 시작하기에는 애매한 시간임을 느끼며
다시 초조조함을 느끼다 이내 마음을 조금 놓습니다.
그냥 쉬자. 그러면 다시 조금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러면서 남은 시간을 정말 흘려보내 버리죠.
그러다 다시 허전함이 찾아오고 일상을 다시 보낼 아침을 맞이하는 게 두려워
남은 시간의 끝을 계산해 봅니다.
어느덧 오늘의 끝을 볼 시간이 내일 오전의 시작으로 넘어가 버리죠.
이런 날을 반복하다 보니 이것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저는 이것이 두려움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난 후 다시 찾아온 감정에 대한 두려움
내일 다시 일상을 살아내야 하는 중압감에 다가오는 두려움
감정이 다시 혼란스러워질까봐 걱정하게 되는 두려움
내 마음은 어떻게 이런 두려움들을 느끼게 되는 것일까요.
두려움. 내가 가진것이 없어질까 봐 느끼는 감정
행복, 평온한 마음, 시간,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우리가 가진 것들은 다 변하기 마련입니다.
그 변하는것도 우리가 가진 일부이고 인생에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고
나만 그런 시간을 보내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 보면 마음이 조금 가벼워집니다.
만약 이런날 이 글을 보고 있다면 조금은 편한 마음을 가져보면 어떨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