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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잔소리

by 지식향 2026. 8. 11.

 

아 정말 답답하네.

구시대적인 생각으로 맨날 잔소리만 하네.

아 이거 가지고 뭘 사라는 거야.

 

개인적인 내용이긴 하지만 부모님과의 기억 중 어릴 적 제일 많이 생각했던 말입니다. 
정말이지 너무 듣기도 싫고 답답하고 빨리 어른이 돼서

마음대로 살아야지.

 

지금도 끝나지 않는 잔소리. 

이제는 친구가 하는 말이라고 생각하고 듣기도 하고

직접 겪어본 일들을 통해서 다시 한번 마음에 새겨듣게 되기도 합니다. 

 

며칠 전 아버지가 컴퓨터에 평생 모아 왔던 사소한 내용의 자료들을 가지고 왔습니다.

예전에는 그냥 아버지만 모았던 나에게는 쓸데없던 자료들이었지만

인생의 큰 아픈 일을 겪고 나니 왠지 이제는 내가 이어야 할 일이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좋아하는 영화 중 아버지가 모았던 재즈아티스트들의 싸인 중 마지막 하나를 받기 위해

머나먼 이국땅 공항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겪는 내용이 있습니다. 

그때는 영화 내용만 흥미 있게 보았지만 지금은 그 일을 했던 이유를 어렴풋이나마 알 것 같습니다.

 

엄마의 잔소리가 그리워지는 날은 이미 안 계실 때라는 글을 우연히 보고

한참 멍하니 있던 날이 있었습니다. 

그때 그랬던 일들을 후회한다기보다는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때는 그게 제가 알고 있는 저의 최선의 생각과 행동이었을 테니까요.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날들을 만들어가기 위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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