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 시절 제법 공부를 했던 터라 자신감이 좀 있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좀 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의 문제란 것은 답안지가 있었기 때문에 길이 나 있었죠.
그렇게 20대를 맞이하고 나름 세상에 정답이란 것이 있다는
마음으로 겸손하지 못하게 지내온 것 같습니다.
상대방의 길을 알지 못하고 제 길과 비교해서 제단 했었죠.
그러면서 사람들에게 모진 말로 상처도 주고
내 행동이 옳다는 생각으로 30대까지 잘난 맛에 살았습니다.
그 맛에 정말 성질대로 살았습니다.
30대 중반이 지나고 직접 삶에 아픈 것들도 제법 겪고
주변일들에 대해 어느 정도 공감도 해보고 하니
살아온 날들에 대한 후회가 조금 들기 시작합니다.
이제는 인생의 일들이 답안지가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선택과 행동 하나가 나라는 사람을 만든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어느덧 내 행동 하나하나가 두렵기까지 합니다.
그래서 부모님의 삶을 생각해 보며 존경심이 들기도 하고
부모님과 주변 사람들의 행동을 본보기 삼아 답을 찾으려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결국 답은 내가 찾아야 하고 그 책임도 내가 져야 합니다.
내 성질대로 살 수 없는 시간은 다가왔고
전 그것을 제대로 잘 풀어낼 답안지를 가지고 있지 않아 마음이 많이 아팠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인생의 답안지란 없다는 것을 어렴풋이나마 깨닫게 된 거 같습니다.
이제는 나 자신의 선택에 대해 두렵지만 의연하게 책임을 지고
그렇게 살아가려는 나 자신에게 조금은 너그럽게 대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를 조금 더 사랑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그렇게 살아가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