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기완 어디든 떠날 수 있는 권리를 찾아

영화를 통해 보는 나에게 주어진 삶이란 무엇인가

어떤 이유에서인 북한에서 중국으로 탈북하여 어머니와 둘이 살고 있는 로기완.

어머니는 근처 가게에서 일을 하고 로기완은 중국 공안을 피해 집안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렇게 어머니가 일을 하는 돈으로 근근이 먹고살고 있는 이 둘은 어느 날 뜻하지 않게 중국공안에 쫓기다 로기완은 혼자 인생의 바닥에서 벨기에로 떠나게 된다. 

 

어렵사리 벨기에에 입국한 로기완은 난민신청기구를 찾아 자신이 탈북자라는것을 밝히며 난민신청을 하게 되지만 벨기에 당국은 로기완이 북한탈북민을 가장한 중국동포가 아닌가 의심하며 난민 지위를 쉽게 주지 않는다. 거기다가 난민신청을 위한 다음 인터뷰가 약 두 달 뒤에 잡히며 그 기간 동안 로기완은 집도 없이 먼 타국에서 혼자 버텨내야만 하는 삶을 살아가게 된다. 

 

세상 아무것도 나에게 주어진것이 없는듯한 그 삶 속에서 로기완은 철저히 삶을 이어가기 위한 발버둥을 치며 버텨내고 그렇게 삶이 흘러가던 중 그곳에서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게 된다. 주변 작은 것들부터 가질 수 있기 위해 처절하게 부딪혀 가던 중 그는 자신의 인생을 위한 인연을 만나게 되고 그 인연을 이어가기 위해 또다시 세상과 부딪히게 된다. 

 

배우 송중기의 삶은 누구에게나 행복할 권리가 있다

영화를 통해 배우 송중기는 누구든 행복할 자격이 있기 때문에 남을 함부로 대하면 안된다는 생각을 밝혔다. 

송중기는 3일 진행 된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의 '로기완을 만나다' 무비토크에서 "'우리가 행복할 자격이 있을까'라는 대사가 나오는데 행복할 자격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행복할 자격이 있나'라는 그 문장이 계속 떠나지 않았다. 그래서 감독님께 부탁드려서 넣었던 대사"라며 "감독님과 단 둘이 소주 한잔 할 때 이런 대사를 써주면 안 되냐고 부탁드렸다. 그 말을 물어보면 해결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리에게 '너 행복할 자격이 있다'는 말을 듣고 싶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또 그는 "마리에게 대답을 듣고 펑펑 운다.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모든 걸 다 보여주고 얘기하고 공유하고, 그렇게 내가 듣고 싶은 말을 들었을 때 그럴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야 할 것 같았다"라며 "지금도 행복할 자격이 뭔지 모르겠지만 하나 확신이 드는 건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누구든 행복할 자격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남에게 함부로 대하면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소설이 원작인 로기완

이 작품은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조해진 작가의 '로기완을 만났다'를 원작으로 각색된 작품으로, 단편 영화 '수학여행'으로 전주국제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아시아나 국제단편 영화제엣 작품상을 수상한 김희진 감독의 장편영화 데뷔작이며 처음엔 작가로 참여했던 김희진 감독이 연출까지 맡아 '로기완'을 완성했다. 

 

송중기는 살기위해 벨기에로 간 탈북자 로기완 역을 맡으며 벨기에 국적을 가진 한국인 사격선수 출신의 마리를 만나 자신의 이름도, 국적도 증명할 수 없는 이방인으로서 낯선 유럽 땅에서 겪게 되는 고난과 아픔, 냉혹한 현실에서 타인의 삶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담아냈다. 결국 사람은 사람답게 살아가게 하는 건 '사랑', 그리고 '사람'이라는 보편적이지만 가장 중요한 메시지를 전하며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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